인물분석
영화 "기생충"에는 주로 두 가족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김기택 가족입니다. 김기택(송강호 분)은 반지하에 사는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입니다. 기택은 가난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로, 생활고 속에서도 가족애가 깊습니다. 그의 아내 충숙(장혜진 분)은 과거 해머 던지기 선수였으며, 그녀의 강한 체력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장남 김기우(최우식 분)는 명문대생 친구 민혁(박서준 분)에게서 재물운을 가져다준다는 수석을 선물 받고, 친구의 추천으로 박 사장의 딸 다혜의 영어 과외 선생으로 들어갑니다. 김기우는 뛰어난 위장술로 박 사장의 가족을 속이고, 동생 김기정(박소담 분)도 다송의 미술 과외 선생으로 위장해 박 사장 집에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박동익 가족입니다. 박동익(이선균 분)은 글로벌 IT 기업의 젊은 CEO로, 그의 가족은 부유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 분)는 두 자녀의 교육에 열성적이며, 다소 순진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딸 박다혜(정지소 분)는 사춘기 고등학생으로 김기우에게 영어 과외를 받게 됩니다. 아들 박다송(정현준 분)은 인디언 놀이에 푹 빠져 있는 엉뚱하고 산만한 10살 소년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집에서 귀신을 봤다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문광(이정은 분)은 박 사장 집의 집사 겸 가사도우미로, 박 사장 가족이 이사 오기 전부터 이 집에서 일해왔습니다. 그녀는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으며, 남편 오근세(박명훈 분)와 함께 몰래 지하실에 숨어 살고 있습니다. 문광과 남편의 존재는 김기택 가족의 계획에 큰 변수를 제공하며, 영화의 중요한 갈등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렇듯 "기생충"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화는 사회적 계급과 불평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기생충의 이야기 흐름
영화 "기생충"의 줄거리는 김기택 가족이 박 사장 가족에게 접근하며 시작됩니다. 기택네는 반지하에 사는 전원 백수 가족으로, 옆집 와이파이를 훔쳐 쓰고 피자집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합니다. 그러던 중 장남 기우는 명문대생 친구 민혁을 만나 재물운을 가져다준다는 비싼 수석을 선물 받습니다. 민혁은 유학을 가게 되며 자신이 가르치던 박 사장의 딸 다혜의 영어 과외 자리를 기우에게 추천합니다. 기우는 동생 기정의 도움으로 명문대생으로 위장해 박 사장의 집에 입성합니다. 첫 수업을 무사히 마친 후, 박 사장의 아내 연교와 이야기를 나누던 기우는 막내아들 다송의 그림 선생이 여러 번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기우는 동생 기정을 다송의 새로운 그림 과외 선생으로 소개합니다.
기정은 인터넷에서 읽은 미술 치료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다송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정확히 짚어내며 연교의 신뢰를 얻습니다. 박 사장의 승용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기정은 윤 기사의 호의를 거절하고 차에 팬티를 벗어 놓아둡니다. 박 사장은 이를 발견하고 윤 기사가 차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 그를 해고합니다. 기정은 연교에게 기택을 새로운 운전기사로 추천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택 가족은 박 사장의 집에 차례차례 들어가게 됩니다.
박 사장의 가족이 캠핑을 떠나 집을 비운 날, 기택 가족은 거실에서 박 사장의 양주를 마시며 자신들의 집인 양 행세를 합니다. 그런데 그때 해고된 가사도우미 문광이 나타나 인터폰을 통해 집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충숙은 마지못해 문을 열어주고, 문광은 지하실로 향해 비밀 통로를 엽니다. 그곳에는 문광의 남편 근세가 숨어 살고 있었습니다. 문광은 충숙에게 남편을 잘 챙겨달라고 애원하지만, 충숙은 신고하려 합니다. 몰래 지켜보던 기택 가족의 실수로 네 사람이 한 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두 가족 간의 대립이 시작됩니다.
결말 해석
영화의 결말은 충격적이고 비극적입니다. 박 사장 가족의 생일 파티에서 근세는 갑자기 나타나 기정을 찌르고, 기우는 심하게 다칩니다. 기택은 박 사장이 근세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 역겨운 표정을 짓자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박 사장을 칼로 찌릅니다. 그리고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뒤로하고 사라집니다.
한 달 후, 병원에서 깨어난 기우는 사건의 후유증으로 인해 웃음만 나오는 상태입니다. 기정은 결국 사망하고, 기택은 행방불명됩니다. 기우와 어머니 충숙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지만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납니다. 기우는 반지하 집에서 계속 살아가며 피자집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되고, 기우는 옛 박 사장 집이 잘 보이는 산을 찾아가 그 집을 관찰합니다. 그는 집에서 깜빡이는 조명을 보고 그것이 모스 부호임을 알아차립니다. 내용을 해독해 보니, 아버지 기택이 지하실에서 자신에게 보내는 장문의 메시지였습니다.
기우는 아버지를 구출하겠다는 꿈을 꾸지만, 이는 현실이 아닌 상상일 뿐입니다. 영화는 기우가 여전히 반지하 집에 머물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이 결말은 기택 가족의 비극적인 운명을 강조하며, 사회적 계급과 불평등의 현실을 냉정하게 드러냅니다. "기생충"은 이러한 결말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